원형의 전설(圓形의 傳說)
『원형의 전설』은 1962년 장용학(張龍鶴)이 지은 장편소설이다. 인류전사(人類前事)가 끝난 뒤 서술자가 주인공 ‘이장(李章)’의 생애를 먼 과거의 전설처럼 들려주는 형식의 이 소설은 사생아인 이장이 한국전쟁에 휘말리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사생아 이장은 근친상간을 반복하지만, 세상으로부터 차단된 동굴에 스스로를 격리시킴으로써 역설적으로 ‘인간적’ 질서로부터 해방된다. 진정한 ‘인간’을 찾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것과는 반대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는 주제의식을 드러낸다.